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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83, 넷플릭스 '글로벌 1위' VFX 제작사 품었다…할리우드 진출 '임박'

  • 관리자(m83@m83.co.kr)
  • Date 2025.01.02

 


"양사 기술력과 네트워크 결합 통해 글로벌 전략 가속화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 


국내 시각특수효과(VFX·Visual Effects) 선두기업 엠83(476080, 이하 M83)이 북유럽 노르웨이의 대표 VFX 스튜디오 김프빌(Gimpville)의 지분을 확보하며, 최대 주주로 자리매김했다고 2일 밝혔다.

 

M83은 지난해 8월 상장 후 단 나흘 만에 인공지능(AI)·딥페이크 연구개발(R&D) 전문기업 디블라트(DiBLAT)를 인수하며 약속대로 공모 자금을 VFX와 AI 연구개발에 충실히 투자했다. 

 

이번에도 당초 계획했던 해외진출 전략의 일환으로 유럽 현지 법인에 투자를 감행하며 신뢰성 있는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이번 투자는 단순한 시장 확장을 넘어서 양사의 기술적 융합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 할리우드 동반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2002년에 설립된 김프빌은 노르웨이 오슬로에 기반을 둔 유럽의 탑티어 VFX·애니메이션 전문 스튜디오로 설립 이후 단기간 내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입증해왔다. 영화, 드라마, 광고,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고난도 FX(특수 효과) 기술과 크리쳐 제작 능력을 선보이며 독보적인 위치를 구축해왔다. 

 

넷플릭스 오리지널(Netflix Original) '라팔마(La Palma)', '트롤의 습격(Troll)', 영화 '콘보이(Konvoi)', 중국영화 '봉신연의: 영웅의 귀환', 국내 영화 '더문(The moon)', '무빙' 등을 제작하며 국제적 명성을 얻었다.

 

지난 12월에 공개된 재난 영화 '라팔마'에서는 대규모 화산 폭발과 쓰나미 장면을 실감나게 구현해내며 VFX 공정 중에서도 가장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는 워터 시뮬레이션 분야에서 탁월한 전문성을 보여줬다. 

 

해당 작품에서 시각적 완성도를 책임진 김프빌은 FX 분야에 특화된 전문성을 바탕으로 영화의 핵심적인 장면들을 구현하며 작품의 몰입감을 극대화했다. 이러한 기술적 공헌은 라팔마를 공개 6일 만에 82개국에서 넷플릭스 드라마 시리즈 부문 글로벌 1위로 이끄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현재 '라팔마'는 넷플릭스 드라마 시리즈 부문 글로벌 2위를 기록하며 꾸준히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전쟁 영화 '콘보이'를 통해서는 '노르웨이의 오스카상'이라 불리는 '아만다 어워드(Amanda Award)'의 최고 시각효과상을 수상하며 기술적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입증했다.

 

국내 기업과도 오랜 시간 협업해 온 김프빌은 한국 최초로 달 탐사를 소재로한 영화 '더문'에서 물리학을 기반으로 한 정확한 진공상태와 저중력을 사실적으로 구현해낸 바 있다. 

 

이 외에도 영화 '백두산', '외계+인', '신과 함께: 죄와 벌', '신과 함께: 인과 연' 등 대규모 CG와 고퀄리티의 VFX를 요구하는 국내 블록버스터 영화에 다수의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김프빌은 탁월한 기술력과 실사 수준의 초고난도 FX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국내 영화의 VFX 제작에 핵심 파트너로서 꾸준히 활약해왔다.

 

그동안 한국의 VFX 기업들은 높은 기술력과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할리우드 시장 진입에는 지속적인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는 국내와는 다른 할리우드만의 제작 공정 방식과 기존에 함께했던 익숙한 기업들과의 검증된 방식만을 추구하는 산업의 특성 때문이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북미와 유럽 시장에 특화된 제작 공정과 서양권 영화의 다채로운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김프빌과의 협력은 가장 현실적이면서도 성공 가능성이 큰 전략적 접근 방식으로 풀이된다. 

 

김프빌은 할리우드에서 요구하는 표준화된 제작 공정을 이미 구축한 상태이며, 언어적인 측면에서도 커뮤니케이션에 유리한 강점을 지니고 있다.

 

이번 지분 확보를 통해 M83은 김프빌의 우수한 VFX 기술력과 현지 해외 네트워크, 북미와 유럽에 특화된 제작 공정(파이프라인) 등을 바탕으로 글로벌 프로젝트를 수주함은 물론, 선진 시장인 할리우드 진출에 우위를 점하게 됐다. 

 

아울러 김프빌이 보유한 미국·유럽·아시아 클라이언트를 내재화하고, 해외 고급 인력을 효과적으로 운용하게 되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업계 내 독보적인 입지를 확고히 하게 됐다. 

 

이렇게 M83은 김프빌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더 높은 수준의 경영 효율성과 견고한 비즈니스 모델을 확보하게 됐다.

 

정성진 M83 대표는 "김프빌은 이미 오래전부터 꾸준히 주목해 온 기업으로, 다년간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며 서로 간의 두터운 신뢰를 쌓아 온 검증된 기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파트너십 구축은 양사의 기술력과 네트워크 결합을 통해 글로벌 전략을 가속화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M83은 글로벌 파트너십과 그룹사간의 유기적인 시너지로 할리우드 시장에서 새로운 도약을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르게이르 샌더스 김프빌 대표는 "정성진 대표는 김프빌이 아시아 시장에 진출하게 된 교두보를 마련해준 인물로 신뢰와 인연이 깊다. 양사가 지닌 강점들이 명확한 만큼 이제는 같은 목표를 바라보며, 함께 유의미한 성과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M83은 이번 김프빌과의 협력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김프빌 또한 이미 중국 시장에서 폭넓은 네트워크와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기존에 선점했던 아시아 시장에서도 한층 더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회사측은 지속적인 사업 확장을 위해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의 추가적인 인수합병(M&A)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할리우드 VFX 시장에서도 주요 플레이어로서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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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83’, ‘봄내영화종합촬영소’ 전격 인수, 원스톱 제작 시스템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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